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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되살아난 미·중 무역분쟁 불안에 하락 출발
입력 2019-01-23 09:21 
[사진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미·중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2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10포인트(0.34%) 하락한 2110.67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 흐름을 탔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 미·중의 갈등 고조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01.87포인트(1.22%)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달 말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무역협상 기획 미팅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우지수는 한때 450포인트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계획된 미팅 자체가 없었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낙폭이 줄었다.
미국이 캐나다에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중국의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의 상승요인 중 하나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은 오늘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하루 휴장한 뉴욕증시는 연휴 기간 나온 악재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다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7월 제시한 3.9%에서 계속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가 1%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금융업, 증권 등이 내림세다. 반면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등은 오르고 있다. 특히 통신업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억원어치와 9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5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NAVER,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257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47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5포인트(0.35%) 내린 692.10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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