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바나듐 다량 매장" 주장에 광물공사 주의 당부

국내 자원개발회사가 대전 지역에 차세대배터리 원료인 바나듐이 다량 매장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22일) 광물공사에 따르면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와 광물공사는 바나듐의 기술현황과 시장동향 등을 담은 책자 '바나듐'을 최근 발간했습니다.

이 책자는 자원개발회사 코리아바나듐이 대전 주변에서 진행한 바나듐 자원량 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책자는 "코리아바나듐에 따르면 바나듐 자원량은 2018년 조사 결과 JORC(호주 광산규정) 2012 기준으로 광석량은 7천600만t로 추정되며 평균 품위는 0.3%로서 금속량은 4억9천만 파운드로 추정된다고 한다"며 "이를 t으로 환산하면 약 22만2천t(전 세계 자원량의 0.35%)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 책자를 소개하면서 최근 바나듐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에 10조원 상당의 바나듐이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광물공사는 이날 "공사는 해당 지역의 바나듐 매장량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광물공사는 "매장량이 확인된 것과 개발 가능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며 매장된 광물자원의 가치는 광물가격, 개발환경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리아바나듐은 코스닥 상장사 디에스티와 호주 광산업체 프로틴에너지(Protean Energy)의 합작사로 알려졌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에스티는 과거 대전에서 우라늄 개발을 추진한 스톤헨지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스톤헨지코리아는 2010년 대전 지역 우라늄 매장층의 25년 광업권을 획득, 대전에서 우라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