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정부 재정으로 만든 숫자"
입력 2019-01-22 19:32  | 수정 2019-01-22 19:52
【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 경제가 2.7% 성장해, 1년 만에 2%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마저도 세금을 많이 걷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푼 덕분이어서, 국민 혈세로 버텨낸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7%, 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건설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고 설비투자도 9년 만에 가장 부진했습니다.

그나마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풀면서 지난해 4분기에 1%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덕분에 당초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 결국 국민 혈세로 버텨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곽동철 /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소비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을 때 경제가 좋다고 보는데 현재는 소비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에 못 미쳐서…."

경제성장률 등을 반영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2년 만에 3만 달러를 넘을 것이 확실시되지만, 올해도 3만 달러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성장을 지탱해 온 수출이 꺾였고 특히 주력 상품인 반도체가 예상보다 빨리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도 불안해, IMF는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3.5%로 석달 만에 또다시 낮췄습니다.

▶ 인터뷰 : 라가르드 / IMF 총재
-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은 분명히 증가했습니다."

유일하게 곳간이 가득찬 정부는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두고 35조 원을 풀어 민생안정에 나설 방침이지만, 싸늘하게 식은 체감경기가 나아질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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