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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입단설’ 베이징, 前 아스널 수비수 영입?
입력 2019-01-22 17:05  | 수정 2019-01-22 17:56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중허 궈안과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베이징은 잉글랜드/키프로스 이중국적자 니코 예나리스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예나리스는 어머니가 중국계다. 사진=아스널 시절 예나리스 프로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민재(23·전북 현대)는 2018년 4분기부터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중허 궈안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베이징은 2019시즌 전반기 외국인 등록 쿼터가 1장밖에 남지 않았다. 김민재 영입이 아직 발표되진 않은 가운데 다른 타국 선수와 접촉한다는 외신이 나왔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베이징이 니코 예나리스(26·잉글랜드/키프로스)를 데려오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면서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렌트퍼드는 이적료 명목으로 550만 파운드(80억 원)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이 10일 ‘예나리스가 베이징 입단에 가까워졌다라고 알린 전후로 영국·중국 언론의 관련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11-12시즌 예나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18세 이하 팀에서 성인 1군으로 승격했다. 통산 4경기·311분 1도움 후 2014년 1월 27일 브렌트퍼드로 떠났다. 아스널 2군 소속으로는 52경기 1득점 1도움.
예나리스는 수비형/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소화한다. 센터백 김민재와 포지션은 겹치지 않는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은 1년 동안 최대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는 4명만 등록할 수 있다. (동시 출전은 3명으로 제한) 부상 등 교체 사유가 없다면 전·후반기 1번씩만 명단을 바꿀 수 있다.
2019시즌 전반기를 준비하는 베이징은 현재 3명의 외국인과 계약을 맺고 있다. 예나리스가 먼저 영입된다면 김민재와 기존 선수들의 1군 명단 포함을 위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예나리스는 (외)조부모 혈통까지 인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출생국가인 잉글랜드 그리고 아버지의 뿌리인 키프로스축구협회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잉글랜드 U-17~19 국가대표팀 10경기 출전)
베이징은 예나리스 어머니가 중국계인 것에 착안하여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국 선수로 영입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입단설이 유럽에 처음 보도된 2018년 9월 27일로부터 근 4개월이 지났지만, 슈퍼리그 중국인 참가자격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런민르바오는 20일 축구협회가 예나리스에 대한 귀화 작업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단순히 베이징에서 내국인 선수로 뛰는 수준이 아니라 언제든 중국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슈퍼리그 이적시장은 2월 28일 닫힌다. 베이징이 예나리스를 중국인 선수로 등록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진 않다. 그러나 혹시나 생각 이상으로 절차가 지연되면 김민재 1군 명단 포함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니코 예나리스
1993년생
171㎝
영국/키프로스 이중국적
키프로스계 아버지, 중국계 어머니
수비형 미드필더, 좌우 풀백
~2011년 아스널 청소년팀
2011~2014년 아스널 성인팀
2014년~ 브렌트퍼드
EPL 1경기·44분
챔피언십 136경기 12득점 9도움
잉글랜드 17~19세 이하 대표팀 10경기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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