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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골목식당’ 정우진 PD “고로케집 통편집? 사장님 부담에 결정”
입력 2019-01-22 16:01  | 수정 2019-01-22 16:26
‘골목식당’ 정우진PD. 제공|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골목식당 제작진이 그간 제기됐던 의혹을 비롯해 청파동 고로케집 편집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제작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유윤재 CP, 정우진 PD, 이관원 PD가 참석해 그간 프로그램에서 일었던 각종 논란과 향후 연출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 ‘골목식당 청파동 편에서는 피자집 사장과 고로케집 사장이 일명 ‘금수저설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 고로케집 사장은 프랜차이즈 관련 이슈에 대해 해명하던 중, 촬영 전 ‘골목식당 측으로부터 법인에서 개인 사업자로 명의 변경을 제안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제작진 개입설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유윤재 CP는 저희가 모든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 방송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공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분들이다. 저희가 입장을 말하는 것이 출연자 분들에게는 평생 따라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조심스럽다. 저희 제작진은 출연자 분들의 인권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정우진 PD는 고로케집이 향후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도 프랜차이즈 업체가 나온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PD는 실제 젊은 창업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앞으로 프랜차이즈화를 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장사에 서툴고, 영세하게 식당을 하고 계신다. 장기적으로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골목식당 정우진PD. 제공|SBS
이어 정 PD는 명의 변경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고로케집의 경우, 사전 조사를 했을 때 일 매출 10만원 정도 되는 영세한 가게였다. 커피도 같이 하고 계셨는데, 대부분 매출이 커피에서 발생했다. 처음에 갔을 때, 사장님에게 물어 보니 ‘혼자서 해왔고, 앞으로 개인이 혼자서 할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요식업과 관련 없는 건축사무소 보다는 요식업으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요청을 드린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라 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선의에 의해서 한 일이 논란이 될지는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로케집 사장은 끝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지 않았다. 마지막 방송에서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백종원과 고로케집 사장이 장사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담히 자신의 앞길을 걸어갈 고로케집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여 솔루션이 중단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정 PD는 논란이 된 것이 1월 2일 방송부터다. 촬영은 그 이전에 다 끝났다. 고로케집 같은 경우에는 솔루션 촬영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한 상태에서 논란이 일었다. 저희가 몰랐던 부분이 많아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고로케집 사장님이 너무 많은 관심과 오해로 부담을 가지고 계시더라. 결국 축약된 버전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서 (방송에서) 그렇게 나가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지금까지 40개 이상의 식당이 나왔다”면서 백 대표의 솔루션도 있겠지만, 사장의 태도와 의지가 중요하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꾸준히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이후의 변화는 저희가 막을 수가 없다. 대박이 나는 집도 안 나는 집도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분들이 ‘대표님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들을 때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이 되겠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고민하고, 신경 쓰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골목식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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