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틴더 CEO "한국 시장 도전, 아시아 성공의 초석될 것"
입력 2019-01-22 14:34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엘리 사이드먼 틴더 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틴더]

"한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르고 소셜미디어 이용률도 높아 전세계 IT(정보기술)의 시험대이자, 아시아 문화콘텐츠의 중심인 만큼 한국 시장을 향한 도전이 아시아 시장 성공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의 엘리 사이드먼 CEO(최고경영자)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국은 IT 강국인데다 K팝 등 한류로 아시아권에서 문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테크 기업이자 라이프스타일 기업인 틴더에게 매우 적합한 시장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한국시장이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틴더는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해, 게임을 제외한 앱 중에서는 넷플릭스에 이어 전세계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약 3억건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엔 2015년 진출해 라이프스타일 앱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4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면서 110개 국 이상의 앱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앱 순위 10위권 내 자리하고 있다.
사이드먼 CEO는 "2015년 첫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4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유료로 이용하고 있어 무료 서비스의 특징인 광고가 없는 것이 틴터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드먼 CEO는 틴더의 성공요인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 ▲여성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기능을 꼽았다. 그는 "틴더는 대학 캠퍼스 등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며 "특히 여성 스스로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만남을 가질지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호 동의 기능'을 구현한 것이 앱의 인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직관적인 UI(인터페이스)이자 이색 기능인 스와이프 등이 이용자에게 새롭게 다가간 것으로 분석했다.
틴더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는 월요일 오후 10시에 틴더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이용자의 80%가 밀레니얼 세대일 만큼 젊은층이 주로 쓴다.
서가연 틴더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밀레니얼 세대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새로운 문화에 열린 자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은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는데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실제 틴더 프로필에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친구 ▲운동 ▲영화 ▲여행 ▲커피 ▲음악 ▲책 ▲영어 ▲고양이 ▲강아지 ▲음식 ▲언어교환 ▲넷플릭스 ▲스포츠 등일 정도로 틴더에서 취미와 취향을 교류하려는 사례가 많았다.
위치기반서비스를 바탕으로 최소 2km 내 있는 타 이용자를 알 수 있는 만큼 틴더로 동네친구를 사귀거나 주변에 있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패스포트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국가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TV광고 캠페인 역시 이 같은 틴더의 특징을 반영했다.
서 디렉터는 "데이팅 앱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성매매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제명 등 무관용원칙을 이어가고 있다"며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으로 지나친 언어 공격에 대해서도 제재해 올바른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도록 전사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틴더는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대학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장학생 프로그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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