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디비치, 17일만에 면세점매출 113억원 달성
입력 2019-01-22 14:20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비치의 클렌징 폼과 스킨일루미네이션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1월 면세점 누계 매출(1월 1~17일)이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랜드 역사상 최단 기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라 주목된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월 매출 목표 100억원을 보름 정도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지난 16일에는 하루에만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디비치의 이 같은 실적은 면세점 업황에 대한 여러 우려를 딛고 거둔 것이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1~2월은 면세점의 비수기인데다 중국이 올해부터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비디비치 제품들이 중국에서 히트를 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고객들이 매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디비치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은 230만개,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11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올해 초 중국 소셜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비디비치 웨이보지수가 최근 90일 평균 대비 1만2183%라는 폭발적인 수치로 증가해 화제를 모았다. 웨이보지수는 포스팅 뷰와 좋아요 수, 공유, 검색량 등을 웨이보만의 계산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또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샤오홍슈'는 역으로 비디비치에 공식 브랜드관 입점을 제안했다. 이에 지난 1월 2일 비디비치는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으며 샤오홍슈 추천 검색키워드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다.
비디비치는 올해 말 브랜드 매출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면밀히 분석해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중국에서 영향력이 높은 왕훙과 면세점 VIP를 위한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디비치 담당자는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확장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비디비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올해 1월의 성과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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