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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완장’ 유한준의 포부 “5할 승률은 해야죠”
입력 2019-01-22 12:07 
22일 오전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가 2019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kt의 새 주장 유한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주장은 군대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마법사 군단 kt위즈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유한준(38)은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위즈 2019년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한준은 올 시즌 kt 주장으로 나타났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팀 내 최고참인 유한준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조용한 성격인 그가 주장을 맡으리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유한준만한 적임자가 없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이강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기에 서로를 잘 안다. 유한준도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고, 단장님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예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박)경수가 완장을 안 놓더라. 감독님이 나를 잘 알고 믿고 맡겨주셔서 책임감이 더 생긴다”라며 껄껄 웃었다. 그는 상무시절 이후 주장은 처음이다. 상무 때도 짬밥순으로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포부와 책임감은 넘치고 있다. 유한준은 지금까지 조력자 입장에서 팀을 받쳤는데, 이제 중심을 잘 잡아주고 나도 그런 면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토대가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밝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21일) FA계약을 통해 kt에 남은 박경수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유한준은 경수에게 감동을 받았다. 내가 주장이 된 후 내 옆으로 라커를 옮기겠다고 하더라. 조력자 역할을 잘 해준다고 해서 고마웠다. (이)대형이도 그렇고, (김)재윤이도 먼저 와서 말하더라. 자신이 투수 조장 역할을 잘 하고 돕겠다고 해줘서 감동 받고 힘도 됐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FA 마지막 해다. 유한준은 계약 마지막 해다. 개인적인 부분은 내려놓고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감회가 새롭고 무엇보다 팀에 어떻게 토대를 만들어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그는 선수들이 아직 창단 후 실패를 많이 겪었고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젊음이 무기이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한준이 생각하는 팀의 목표는 5할 승률이다. 그는 5할 승률이 어렵다고는 생각 안 한다. 충분히 작년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접전 상황에서 많이 졌던 것 같다. 그렇게 놓친 승수에서 반타작만 이기면 된다고 본다. 5할 승률이 되면 5강은 경쟁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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