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셧다운에 공항 검색요원 결근 치솟아…보안검색 차질
입력 2019-01-22 10:5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1일(현지 시간)로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주요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결근율이 10%까지 증가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결근율이 지난 20일 10%에 달했다.
이는 3.1%를 나타냈던 평소 결근율보다 3배가 넘는 수치로 일주일 전인 5.6% 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교통안전청 측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병가를 내는 형태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미국 내 공항의 보안검색 대기시간은 평균 30분 이내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기 줄이 길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탈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도 속출하고 있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과 휴스턴 부시국제공항은 검색대를 부분 폐쇄됐다.
마이애미국제공항은 6개 터미널 가운데 1곳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아울러 보안 검색 과정에서는 큰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 13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승객이 총기류를 휴대한 채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기내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통안전청은 미 북동부 폭설로 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나흘 간 4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보안검색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프레지던트데이 연휴와 슈퍼볼 등이 잡혀 있어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주요 공항에서 '검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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