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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임희숙 대마초 누명 해명 "필(FEEL) 잡고 노래했더니 무슨 힘을 빌린줄..."
입력 2019-01-22 09:17  | 수정 2019-01-22 10: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아침마당 임희숙이 대마초 혐의 누명에 대해 해명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임희숙은 2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고정 패널 개그맨 김학래를 대신해 임희숙과 친한 가수 장계현이 패널로 함께했다. 장계현은 임희숙과의 각별한 친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계현은 (임희숙은) 각별히 친하게 지내는 가수”라며 이렇게 예쁘게 하고 나온 걸 처음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임희숙은 6.25 전쟁 피난길에 태어나 아사 직전에 살아난 사연부터 대마초 누명 해명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키워드 중심으로 얘기했다. 먼저 임희숙은 ‘피난길에 태어난 여자아이, 아사 직전에 살아나다라는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했다.
임희숙은 1950년 6월 29일에 태어났다. 대포 소리에 놀라 태어났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피난길에 올랐다. 어머니는 놀라서 젖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내가 그렇게 울었다고 하더라. 젖 달라고 우느라 목청이 트인 것 같다”며 웃었다.

임희숙은 아버지가 전쟁 중에 납치 당했다. 내 위에 언니가 한 명 있는데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사진도 없다. 언니 때문에 집에 가셨다가 아버지가 납치당하신 거다”라며 할아버지랑 언니가 숨어있었는데 언니가 굶어 죽었다더라. 할아버지는 쇼크 받으시고. 15살이었던 작은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가 종로서에서 끌려가는 걸 봤더라. 그래서 납치당한 걸 알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임희숙은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이산가족 찾기 할 때 나도 나와서 노래하고 아버지 사진을 공개했는데 안 나타났다. 사진으로만 봤다”고 덧붙였다.
또 '가요계를 휩쓴 대마초 파동과 누명'이란 주제로 대마초 누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희숙은 "씩씩하게 잘 살고 견뎠다. 6년을 쉬게 됐다. 난 (대마초를) 한 적이 없다. 필(FEEL)을 잡고 노래를 하니 분명 내가 무슨 힘을 빌렸을 거라 생각했나보다. 그러나 난 피운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좌절했다. 난 노래가 좋았는데 (방송 금지가) 풀릴 때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갖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인들 가족들도 오해를 해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약을 먹었는데 내 위만 나빠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장계현도 당시를 회상하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가수 임희숙은 지난 1969년 ‘그 사람 떠나고라는 곡을 발매하면서 데뷔했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가 매혹적인 임희숙은 ‘진정 난 몰랐네,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등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wjlee@mkinternet.com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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