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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다리는 이란·일본·호주, 벤투호의 차례다 [아시안컵]
입력 2019-01-22 06:00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과정은 달랐지만 결과는 같다. 우승후보 빅4 이란, 일본, 호주가 차례대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이제 한국의 차례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강호는 생존했다. 통산 3회 우승의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 탈락했으나 대진 운이 없었다. 일본을 너무 일찍 만났다.
거꾸로 일본도 첫 고비를 슬기롭게 잘 이겨냈다. 부담스런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겼지만 안정된 방어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의 수비력보다 훨씬 단단해졌다.
낙승이라는 표현은 애매하다. 팬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일본의 점유율은 23.7%에 불과했다. 전반 슈팅은 딱 하나였다.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열지 못한 호주도 승부차기까지 치러야 했다. 두 번째 키커 아지즈 베히치의 실축 순간 아찔했을 것이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 결정력 부족으로 대량 득점을 올리지 못했을 뿐, 오만을 압도했다. 다만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오만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페널티킥 선방 이전까지 마냥 웃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승후보의 조기 탈락은 없었다. 하나둘씩 한 계단을 올랐다. 8강까지 통과하면, 우승후보 4팀이 모두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AFC에게도 가장 이상적인 그림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16강을 통과할 차례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싸운다.

바레인은 A조를 3위로 통과했다. 태국에 졌으며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으로 인도를 이겼다. 조별리그 2골로 화력도 약하다. 16강 진출 팀 중 최소 득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우세다. 베팅 업체도 한국의 승리 배당에 1.28배를 책정했다. 16강 8경기 중 가장 낮은 배당이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바레인과 아시안컵 본선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차례 붙어 1승 1패를 했다. 마냥 우습게 봐선 안 된다.
또한, 이번 대회 토너먼트 들어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경기가 없다. 6경기 중 3경기는 연장까지 치렀다. 이란을 제외하고 1골차 승부였다.
손흥민이 가세했으며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중국을 압도한 한국이었다. 다만 기성용, 이재성의 부재 등 몇 가지 변수도 있다. 늘 힘들게 했던 ‘침대축구와도 싸워야 한다.
너무 낙관해서도 안 된다. 한국은 2000년 대회 이후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네 차례(2000·2007·2011·2015년) 승리했으나 90분 내 이긴 적은 없었다. 승부차기도 한 차례(2007년) 있었다. 90분 내 끝난 한 경기(2004년)도 이란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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