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구청장에 대한 윤리심판원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 구청장 본인은 일부 부적절했음을 인정했지만, 일부는 부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윤리심판원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임채균 변호사로 선임됐다. 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10기) 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가정법원, 서울형사지법 등을 거쳤다. 이후 1990년 변호사로 개업해 중앙선거관리위원, 서울중앙지법 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구청 직원들과의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춤을 함께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구청 직원의 장례식 다음 날에 회식을 가져 일각에서 큰 비판을 샀다. 이에 이 구청장은 전날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의를 표했지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하며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