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와 다음 달 말로 잡힌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가 성공적인 2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지난해 6월 1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두 외교 장관이 지난해 한미 양국의 공조 하에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양 장관은 오는 23~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회동이 전망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폼페이오 장관의 포럼 참석이 무산돼 이날 전화통화로 대신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도 동맹으로서의 상호존중 및 이해의 정신하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 타결안에 조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지난해 10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총액을 둘러싼 한미간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 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의 초청으로 오는 23~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에티오피아, 캐나다, 브라질, 이라크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