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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덕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근로자 이야기라 좋아”
입력 2019-01-21 07:01 
류덕환은 올 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2018년 JTBC ‘미스 함무라비에 이어 OCN ‘신의 퀴즈:리부트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류덕환은 2019년 봄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무원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임명된 후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다룬 사회풍자 드라마. 류덕환은 명성그룹의 법무팀 변호사 우도하 역을 맡아 조진갑 역의 김동욱과 호흡을 맞춘다.
류덕환은 사실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출연을 거절했는데 사무실에서 대본이 재밌다고 하길래 다시 읽어봤다.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는데 왜 주변에서 재밌게 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저의 1번 관객인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고 출연 비화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류덕환의 어머니는 제천문화예술학교 이사장 출신 뮤지컬 제작자 정옥용 씨다. 아이들을 위해 ‘왕따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모친의 영향으로 청소년 다큐 내레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일을 하시면서 실제로 근로감독관을 마주하셨다고 해요. 어머니가 당시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이 ‘애매하다고 느꼈다고 하셨어요. 공무원이라는 타이틀, 권력을 가진 사람 같지만 무시당할 수도 있는 아주 어중간한 직업이라는 거죠. 드라마 속에서도 좌충우돌이 많겠다 싶었어요. 두 번째는 근로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어요. 어머니가 ‘사이다야, 고구마야 물어보시더라고요. 사이다라고 했더니 ‘그럼 마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대본을 다시 읽었죠. 요즘 뉴스에 근로자들에 대한 얘기가 많잖아요. 사람들의 마음에 무언가를 터뜨려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캐릭터가 궁금증을 유발했고요. 류덕환이 하면 독특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죠.”
최근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오렌지족으로 출연하며 배우 류덕환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스스로 입증했다.
대본을 재밌게 봤어요. 좋은 작품인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죠. 내가 끌고 가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으로서 한번 들어가 본다면 다시 추억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다 정장만 있는 작품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볼거리가 뭘까 고민했고요. 망가질 수 있는한 오렌지로 최대한 망가지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류덕환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출연 결정에는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지만 배우 류덕환에게 가장 편한 곳은 연극 무대다. 고전이나 코미디 위주의 작품을 많이 해요. 연극은 예전부터 있었던 작품을 주로 해요. 이미 증명이 됐기 때문에 분석만 하면 되거든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작품 방향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연극할 때가 가장 편해요.”
2019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류덕환은 올 한해 모든 근로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신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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