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그늘 '빈테크' 인기…"아껴 쓰는 건 한계"
입력 2019-01-20 19:30  | 수정 2019-01-20 20:36
【 앵커멘트 】
경기가 안 좋으니깐 사람들의 소비 행태도, 돈을 버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흠이 좀 있지만, 파격적인 가격의 반품 매장을 찾고, 각종 이벤트에 응모하거나 IT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단순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작은 흠집 때문에 유통되지 못한 상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가격은 정상품의 60% 정도, 실속파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1년 사이 매출이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옥 / 경기 파주시
- "싸고 물건은 하자가 없으니까, 쓰는 데 지장이 없잖아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걸로 끝이 아닙니다.

대학원생 박해님 씨의 하루는 모바일 앱마다 진행되는 이벤트에 응모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친구초대나 광고보기로 포인트를 모으는 건 기본.

▶ 인터뷰 : 박해님 / 서울 관악구
- "설치하면 얼마를 주고, 그리고 사진 공유를 하면 한 장당 백 원, 출석체크…"

최근엔 할인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사서 포인트로 바꾼 뒤 제값의 현금으로 환불받는 방식으로 1% 정도의 차익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푼 두푼 모으는 이른바 '빈테크'로 한 달이면 수십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수시로 앱을 열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인터넷에는 박 씨처럼 수익을 인증하는 글들이 쏟아집니다.

소득은 늘지 않고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기 어려운 불황의 한 단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