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소연, 첫 공개석상…"인도적 안락사였다, 모든 책임 나에게"
입력 2019-01-19 11:10  | 수정 2019-01-26 12:05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19일)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며 "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보호소만 안락사의 법적 근거를 갖고 있고, 정부 지원 없이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보호소는 제반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근거와 기준을 갖고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준없이 안락사가 임의로 진행돼왔다는 내부 폭로에 대해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동물들은 공포영화에 나올 만한 잔혹한 상황을 처절하게 겪고 있다"며 "케어는 그동안 가장 심각한 위기 상태의 동물을 구조한 단체이고, 가장 많은 수의 동물을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락사를 학살, 도살이라 하고 싶다면 더 큰 도살장의 현실에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며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아울러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며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