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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안영미 “이영자·송은이 진정성 넘쳐, 본받고 싶다”
입력 2019-01-19 09:01 
안영미는 셀럽파이브에 대해 "숨쉴 공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안영미(35)는 ‘셀럽이 되고 싶어에 이어 ‘셔터로 생방송 음악방송까지 출연하며 명실공히 걸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영미는 걸그룹 생활에 대해 할 게 못된다. 만약 내 아이가 아이돌이 된다고 하면 극구 말릴거다. 합숙하면서 연습했던 장면을 보여주고 이런 연습을 수년간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겠다. 그렇게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근성과 끈기가 절실한 직업이다”라며 아이돌들의 노고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그렇게 힘들었으면서도 왜 안영미는 셀럽파이브 활동을 계속하는 걸까. 이게 우리가 숨 쉴 공간인 거예요. 방송이 물론 재밌지만 어쨌든 일이거든요. 셀럽파이브는 처음에 춤이 좋아서 모인 거고, 모여서 힐링도 많이 됐어요. 그룹으로 활동하니 든든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가 더 끈끈해지고 셀럽파이브라는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거죠.”
안영미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강유미와 호흡을 맞추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개그콘서트부터 ‘코미디빅리그, ‘SNL코리아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공개 코미디쇼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영미는 선배 개그우먼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야겠다는 책임감을 마음속에 갖고 있다고.
지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도 몇 개 안되고 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후배들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그런데도 섣불리 거기서 나오지 못하는 게, 거기서 벗어나면 죽을 것 같아서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나와서 할 수 있는 것도 많고요. 저 같은 경우엔 운이 좋아서 선배들이 끌어주셨지만,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안영미는 선배 여성 개그맨 이영자와 송은이를 보며 많은 것을 본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후배들이 안영미를 보고 성장한다면, 안영미는 KBS 첫 여성 예능 대상 수상자 이영자, ‘비보라는 길을 개척한 송은이, 김숙을 보면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성을 얻는다고 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무턱대고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라 자기가 찾아서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이영자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진정성 있게 방송에 임하시잖아요. 저는 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진정성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영자, 송은이 선배님은 그런 강박증이 없어요. 혼자 튀려고 애쓰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참 멀었구나, ‘선배님들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해요. 티는 안냈지만 혼자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안영미는 공교롭게도 홍서범과 같은 종합예술인이 된 것 같다”면서 선이 없는 게 좋다. 선 없이 이것 저것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적인 포부를 드러냈다.
안영미는 철부지에 컨트롤이 안 되는 아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방송에서 제가 그런 모습만 보여드리기도 했고요. 이젠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용기가 생겼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센 줄 알았는데 쫄보였어 개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이진 않더라고요. 기대에 부응하려고 맞지 않는 옷을 입지 않으려고요. 앞으로도 거짓없이 안영미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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