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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계룡선녀전’ 안영미 “도전은 계속, 다음은 ‘안영미쇼’”
입력 2019-01-19 09:01 
`계룡선녀전`으로 첫 정극 도전을 무사히 마친 개그우먼 안영미.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개그우먼 안영미(35)에게 2018년은 ‘도전의 해였다.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과 함께 걸그룹 셀럽파이브로 데뷔했고, MBC 표준FM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로 라디오 DJ에 첫 도전했다. 하반기에는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극본 유경선, 연출 김윤철)을 통해 배우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영미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다행스럽게도 그의 모든 도전은 좋은 결과를 남겼다.
‘계룡선녀전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돌배 작가의 화제의 웹툰 ‘계룡선녀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고두심 분)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판타지 드라마.
안영미는 정이현과 김금이 다니는 대학 캠퍼스에서 커피 트럭을 운영하는 신개념 터주신 조봉대 역을 맡아 첫 정극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2018년은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생각한대로 이뤄졌다. 원하는 만큼 이뤄낸 것 같아서 신기하고 재밌고 감사한 해였다. 정말 운이 좋게도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에는 너무 겁이 나서 출연을 거절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대본을 읽어보고 결정하라고 조언해줬다. 읽어보니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영미의 도전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안영미가 맡은 조봉대 역할은 ‘계룡선녀전 후반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 안영미는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의 걱정을 줄이고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렇게 조봉대가 완성됐다.
우려의 댓글이 정말 많았어요. ‘조봉대가 중요한 역할인데 안영미 웃기게만 연기하기만 해봐라, ‘코믹 연기 하지 말아라라는 댓글이 정말 많았죠. 저는 이미 촬영에 들어갔고 코믹하게 연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큰일났다 싶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작에서 조봉대가 무겁게만 그려졌던 건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이대로 밀고나가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무게감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비춰지느니 안영미스럽게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죠. 다행히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셨어요.”
2018년 안영미는 가수부터 DJ, 배우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 모든 활동이 칭찬 받을 만 한데도 그는 다 해보니 쉬운 건 없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어떤 영역이든 거저 되는 건, 운빨로 되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편했던 건 단연 연기였다는 안영미다.
워낙에 연기를 좋아했어요. 제 스스로에게 ‘뭘 했을 때 가장 행복하냐고 질문하면 ‘연기할 때라고 답할 수 있어요. 연기가 아니면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없잖아요. 그 때 그 때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하면서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연기가 즐거워요. ‘계룡선녀전도 너무 재밌었어요. 재미있다고 생각할 만 하니 종영해서 아쉬웠어요.”
안영미는 지난해 활발한 도전에 이어 2019년에는 `안영미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사실 대중이 보는 이미지와 다르게 안영미는 겁이 많고 걱정도 많은 사람이다. 도전을 두려워하던 그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고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엔 저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어요. 팀을 위해서 일하니 저의 행복지수가 더욱 올라가더라고요. 두려움도 작아졌고요. 셀럽파이브도 제가 못하면 다른 멤버들이 저를 보태주니까 든든했죠. 드라마도 마찬가지였고요. 이기적인 안영미를 버리고 조금 성숙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못했다면, 이런 경험을 통해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안영미의 다음 ‘도전은 바로 ‘공연이다. ‘안영미쇼를 만들고 싶어요. 이건 3년 전에 ‘드립걸즈를 할 때부터 생각했던 거예요. 그 땐 뜬구름 잡는 내용이었지만요. 홀딱 벗고 나와서 19금 쇼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여운없는 쇼가 될 것 같았어요. 선정적인 걸로만 이뤄진 게 아니라 그 안에 메시지를 담은 쇼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직 주제는 모르겠어요. 시기는 연말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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