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 전설' 박정태, 만취 운전 후 시내버스 난동
입력 2019-01-19 08:40  | 수정 2019-01-19 10:44
【 앵커멘트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박정태 전 선수가 만취상태로 시내버스에서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습니다.
운행 중인 버스의 핸들을 꺾어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발각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편도 2차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좁아지는 도로에 불법 주차가 돼 있어 더는 나아가질 못 합니다.

버스기사와 차량 운전자가 승강이를 벌이고, 결국 운전자가 차를 앞으로 조금 빼줍니다.

그런데 주차 후에 갑자기 버스에 올라탄 남성은 버스기사의 목덜미를 잡으려고 하더니 핸들을 마구 꺾어 버립니다.

이 남성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였던 박정태 씨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빵빵대면서 차를 빼달라고 했는데, 안 빼줘서 (서로) 언쟁을 하고 있었어요."

핸들이 꺾인 버스는 휘청거리며 200여 미터를 달렸습니다.

보다 못한 승객이 이를 말렸고, 박 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를 세우기 위해서 내리려고 운전대를 잠깐 잡고 흔들었다는데, 그 부분은 (양측이) 진술이 좀 달라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박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그 상태로 직접 차를 이동 주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음주운전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박 씨는 은퇴 후 2군 감독을 지냈고, 지금은 레인보우 야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