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툭-tv] 종영 `잠시만 빌리지` 대리만족 선사한 거주 여행
입력 2019-01-19 07: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잠시만 빌리지 김형규 부자, 조정치 정인 부부와 딸 은이, 박지윤 모녀의 거주 여행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KBS2 ‘잠시만 빌리지(연출 임종윤, 작가 박정미)가 18일 방송된 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잠시만 발리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한 도시에서 느긋하게 살아보는 단기 거주 생활을 통해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현지 거주 프로젝트.
붕어빵 부자 김형규와 김민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거주 여행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발리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김형규 김민재 부자는 여행의 끝을 앞두고 발리에서 많은 도움을 준 잭과 잭의 아들 아궁을 만났다. 이들은 연을 날리며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김민재는 발리 현지를 많이 알았고 발리 친구가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는 직접 요리하기에 나섰다. 김형규는 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훌쩍 자란 아들의 모습에 뭉클한 감정을 느끼기도. 그는 아들과 맛있는 한 끼를 먹으며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냈다.

가수 조정치 정인 부부는 딸 조은과 함께 아기를 키우는 부부가 거주하기 좋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잠시 거주했다. 이들은 슬로베니아에서 음악 거장 블라드를 만나 인연을 맺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 두 사람은 훌쩍 큰 은이에게 작아진 옷을 정리하고 짐을 쌌다.
정인은 큰 방문의 목적보다 지긋하게 앉아 좀 더 진한 추억을 쌓는 쪽이 좋은 것 같다. 아기를 데리고 있으면 시야가 좁아서 한 번에 많은 걸 느끼기 쉽지 않다. (느긋한 여행이) 아이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치와 정인은 은이와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근사한 현지 레스토랑을 찾아가 시간을 보냈다. 류블랴나 성에서 도시의 풍경을 바라봤다.
아나운서 겸 방송인 박지윤은 딸 최다인과 함께 핀란드 헬싱키에 머물면서 중고 시장을 경험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유럽 최북단 라플란드로 옮긴 두 사람은 오로라를 보기도. 집주인의 배려로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겼고, 핀란드 전통 파이 만들기에 도전했다.
뿐만 아니라 집주인 가족과 순록 고기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에 뜨개질을 배웠다. 박지윤은 원래 남의 집에 초대받아서 가면 불편하고 조금 있다 보면 우리 공간으로 돌아오고 싶은데, 그곳은 친정인지 우리 집인지 그런 느낌이었다. 내 집처럼 편안했다”고 털어놓기도.
이처럼 세 가족은 더이상 낯선 도시가 아니라 준비 없이 들를 수 있는 익숙한 동네를 만들며, 단기 거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앞서 ‘잠시만 빌리지 제작진은 자신이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에 찾아가, 마음에 쏙 드는 집을 고르고, 익숙해진 골목을 지나 시장에 들러, 요리 해서 이웃 주민과 나눠 먹는 등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느리게, 처음으로 내 속도에 맞춰서 살고, 보고, 먹고, 느끼고, 꿈꾸는 오감 만족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시만 빌리지는 제작진의 말처럼 다이내믹한 그림 대신 다소 느릿하지만 소소한 재미를 그려냈다. 요즘 트렌드인 한 도시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기를 통해 워라밸, 소확행 등을 담았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JTBC ‘SKY 캐슬 등과 경쟁에 밀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거주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며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skyb184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