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포 옛 벽돌공장 문화재 지정도 '손혜원 입김' 의혹

【 앵커멘트 】
목포 문화재 거리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이 이웃 주택 재개발 사업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도 입김을 넣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당시 높은 열을 견디는 벽돌을 생산하던 옛 조선내화 공장 건물입니다.

이 일대는 지난 2007년 재개발 사업 지구에 묶여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지구 한가운데 폐공장이 있는데, 지난해 굴뚝과 건물 일부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나머지 구역도 지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시공사 선정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조선내화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해졌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재개발 지구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적산가옥 등 목포 근대 문화재 실측을 담당했던 한 문화재 전문가가 털어놓은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근대 문화재 전문가
- "여태 말이 없다가 갑자기 손 의원인가 그분께서 말씀하셔서, '거기가 대단한 건축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살려야 한다' 해서 교수들이 들어가서 문화재로 등록했다 합니다."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정부터 예산과 관련한 의혹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근대 문화재 전문가
- "한 사람의 힘에 의해서 서로가, 행정도 그렇고 휘둘리진 않아야 하죠. 돈 나오는 거에 다 결탁이 되다보니까…."

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옛 조선내화 공장을 방문해 '목포가 우리나라의 산토리니가 될 것'이라며 주민을 설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