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학래, ‘이성미 스캔들’ 소환에 “당혹스러워...조용히 가족 지키고 싶다”
입력 2019-01-18 16: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가수 김학래가 개그우먼 이성미와의 스캔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회자 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학래는 18일 연예매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관련된 방송이 아니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될 일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9년 전 해명글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 당시 방송이 취소되면서 진실 규명을 할 필요를 느꼈다”고 밝히며 장문의 글 속에서 어느 한 부문만 끄집어 내서 악플을 다는 것에 대해 생각 중이다. 악플 중에서도 정말 당사자 간에 오간 적 없는 얘기까지 언급한 것들도 있더라. 정말 신고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그 악플로 인해 내 가족이 힘들어지는 게 싫다”라고 악성댓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학래는 나라고 정말 할 말이 없겠냐. 이제까지 아무 말 하지 않은 건 우리 가족을 지킴과 동시에 상대와 그 아이 또한 배려했기 때문이다. 활동을 스스로 중단한 것은 내 마지막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용히 살고 싶고, 가족을 지키고 싶다. 나도 내 일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이런 일로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 특히 나로 인해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 가족이 피해보는 게 싫다. 만약 그런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가 되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간접적으로 더 이상의 관심 및 악성 댓글 자제를 요청했다.
김학래와 이성미의 스캔들은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번째 서른' 속 이성미의 발언으로 재조명됐다. 방송에서 이성미는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 당시 큰 사고를 쳤다. 그래서 너무 아팠다. 첫 번째 서른은 정말 쓰러졌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겐 내게는 기적”며 힘들었던 미혼모 시절을 간접 언급했다.
이성미의 고백에 누리꾼들 1980년대 후반 불거졌던 두 사람의 스캔들에 주목했다. 당시 이성미는 가수 김학래와 교제 중 임신, 미혼모의 길을 선택해 사회적 시선과 편견에 휩싸이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김학래 역시 1988년 ‘사랑하면 안되나 활동을 끝으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여기에 김학래가 지난 2010년 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이 이목을 모으며 두 사람의 스캔들은 20여 년 만에 또 다시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을 둘러싼 여러 말이 오가는 중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학래는 해명글에서 "오해 없게 필요한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입을 연 이유를 밝혔다. 김학래는 두 사람은 진지한 만남을 이어갔지만 결혼 약속은 한 적이 없었으며, 이별 후 3개월 되어갈 때쯤 임신 사실을 통보 받게 됐다고 했다. 당시 이성적인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또한 그는 20여 년 간 침묵을 한 이유에 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죄 없이 태어난 과거 그녀의 아이를 위해서였다. 그녀가 경제권을 지켜 아이와 함께 무난히 살아가기를 바랐다”면서 아이의 임신은 허락한 임신이 아니었기에 출산을 반대했고, 도덕적 죄 값을 치르기 위해 공식적 무대 활동을 스스로 포기했다. 또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 상처받을 까 성인이 될 때까지 비밀리에 기다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학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또 다시 그를 향한 관심과 비판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도를 넘은 악성 댓글까지 등장하자 김학래가 직접 나서 심경을 밝힌 것이다.
한편 김학래는 2014년 활동을 재개, 2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이후 왕성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도 했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제공 | 대학가요제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