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여 년 만에 일본 제친 한국 딸기…맛·농가소득 '1석2조'
입력 2019-01-18 13:17  | 수정 2019-01-18 13:58
【 앵커멘트 】
2000년대 초만 해도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던 딸기는 종자주권 확보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딸기뿐 아니라, 다른 품종에서도 종자주권이 바로 서야 하겠지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로컬푸드 매장, 한복판에 가득 쌓인 딸기를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핍니다.

딸기는 이곳에서만 1kg짜리 상자가 하루에 1천 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 상품입니다.

▶ 인터뷰 : 안원종 / 소비자
- "맛도 좋고, 아이들에게 제일 사다주기 좋은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딸기의 품종은 모두 국산으로, 가장 일반적인 '설향'뿐 아니라 주먹만 한 크기로 유명한 '킹스베리'와 은은한 복숭아향의 '금실'도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딸기가 겨울철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기술로 개발된 신품종 딸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유통되는 딸기의 90% 정도는 '레드펄'이나 '아키히메' 같은 일본 품종이었습니다.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05년 9.2%에 불과했는데, 적극적인 기술개발 끝에 2017년에는 93.4%까지 국산화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에 내야 할 종자 로열티가 줄면서, 소비자는 값싸게 구입하고, 농가도 수익이 많아지는 '1석2조' 효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우일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농가 분들이 로열티에 대한 걱정은 없어졌고요. 그에 대한 농가 분들의 부담이 없어짐으로써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농산물 종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3배 이상 많은 '만성 적자'입니다.

이에 따라 딸기의 성공사례처럼, 기능성 품종 개발을 통한 종자주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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