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국민들 `레밍` 아냐…탄핵 방관자들, 어이없다는 생각뿐"
입력 2019-01-18 11:4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나서려는 일부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라고 18일 밝혔다.
이 발언으로 '레밍'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레밍이란 우두머리나 자신이 속한 무리가 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비난할 때 종종 인용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 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나와서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어이없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보수 우파를 궤멸시킨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지지율) 4%의 정당을 당 대표로 나가 대선을 악전고투 끝에 치르면서 24.1%의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당의 궤멸을 막고 막말 프레임으로 온갖 음해를 받아가며 남북, 북미 위장 평화쇼 와중에 28% 정당까지 만들어 이 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자신들의 행적부터 되돌아보고 당원과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 반성하라"며 "그러고 난 후에 이 당에서 백의종군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며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이 되지 않도록 한국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레밍 신드롬'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입당'으로 수정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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