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초서 근육주사 맞은 여성 사망, `주사기 재사용` 여부 의심
입력 2019-01-17 16:4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속초의 한 통증클리닉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3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져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B(36)씨는 지난달 3일 자택 세탁실에서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쳤다.
다음 날 B씨는 통증클리닉을 찾아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IMS 근육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지 약 2시간 뒤부터 B씨의 다리는 붓기 시작했고 이튿날에는 아예 걸을 수조차 없게 됐다.

B씨의 남편 A씨는 주사를 맞은 해당 통증클리닉에 전화를 했지만 "일시적일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면 가라앉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수록 B씨는 호흡하기 힘들어했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이송된 지 하루만에 숨졌다.
B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괴사성 근막염' 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피부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긴 것이다.
현재 A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속초시청 보건소에 통증클리닉에서 사용한 주사기 재사용 여부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 내 속초경찰서에 통증클리닉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통증클리닉 원장은 "근육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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