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7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장에서 목격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신체와 29만원 밖에 없는 경제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골프채를 들고 필드에 나선 열정과 골프에 대한 애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꼬집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세리 아듀. 전두환,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1998년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성공신화로 전국민을 가슴 뜨겁게 했던 선수가 있다. 맨발로 물에 들어가 골프를 치던 박세리 선수"라면서 "골프에 관심이 없던 대한민국을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사건이었다. 이후 박세리 키즈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박세리 선수의 명성을 뒤엎을 사람은 오직 한 명일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면서 "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사람으로서 사법부의 명령을 어길 사람이 아니다. 다만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법원에 출두 못 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 될 것 같은 세상에 살았지만 결국엔 우리 국민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그런 의미로 박세리 선수가 맨발로 골프를 쳤을 때, 곧 잘 나오던 노래 한 곡을 인간 승리 전 전 대통령에게 바친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며 논평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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