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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승우’ 스페인대표팀 데뷔…한국 밀렸다
입력 2019-01-17 13:32  | 수정 2019-01-17 14:34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청소년팀 스타였다면 마빈 박은 이번 시즌 레알 19세 이하 팀 주전 공격수다. 사진=레알 U-19 마빈 박 프로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는 FC바르셀로나 유·청소년팀 스타였다는 과거를 발판으로 지금 같은 인기를 얻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2대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19세 이하 팀 한국계 주전 공격수가 스페인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가대항전에 첫선을 보였다.
스페인 U-19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레알 19세 이하 팀 포워드 마빈 박(朴)은 교체 투입으로 28분을 소화하며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마빈 박은 2000년 3월 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스페인 4대 스포츠 신문 중 하나인 ‘디아리오 아스는 15일 왕립축구협회가 나이지리아·한국을 제치고 마빈 박을 국가대표팀에 소집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모님과 (외)조부모 혈통을 근거해서도 국가대표로 차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마빈 박의 어머니가 설령 대한민국 국적이 없더라도 외할머니가 한국인임을 증명하면 국가대표팀에 부르는 것이 가능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9세 이하 대표팀 친선경기는 FIFA 혹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이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선수의 동의를 얻으면 마빈 박을 소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빈 박은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UEFA 유스리그에서 2018-19시즌 6경기 1득점 1도움. 오른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이번 시즌 마빈 박은 레알 2군 훈련에도 참여한다. 스페인 3부리그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레알 B팀 교체 대기 7인에 포함됐으나 벤치를 지켜 성인 프로축구 데뷔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마빈 박(朴)
2000년생
177㎝
스페인/나이지리아 이중국적
(한국인 어머니)
라이트 윙, 공격형 미드필더
2017년 레알 U-18
2018년~ 레알 U-19
유럽축구연맹 유스리그 6경기 1득점 1도움
스페인 3부리그 벤치 대기 1경기
스페인 U-19 1경기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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