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명규 폭행 녹취 파일 공개…"심석희, 너희 이제 그만해야지"
입력 2019-01-17 08:59  | 수정 2019-01-24 09:05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폭로를 막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녹취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SBS가 어제(16일)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 교수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측근에게 구체적 지시를 내렸습니다.

전 교수는 "OOO(피해자 이름)과 제일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가장 가까운 애를 (찾아서),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심석희를 언급하며 "(조재범이) 구속됐잖아. '너희 이제 그만해야지'라는 말을 누가 해줘야 하지 않느냐 이거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너희(심석희 측)가 그러면 피해자가 아니라 거꾸로 가해자야라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거야. 얼음판에서 너희가 어떻게 살려고 말이야"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탄원서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내용이 담긴 전 교수의 녹취 파일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전 교수는 이 파일에서 "그 전에 (심석희가) 맞자마자 그 다음 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어. 내가 그거 막은 거야. 새벽 1시까지 얘기하면서"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전 교수는 "훈련이 더 우선이라는 것이지 인터뷰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폭행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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