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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종영②]김선아·이이경부터 나영희·주석태·아역까지…구멍 없는 열연
입력 2019-01-17 08: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붉은 달 푸른 해가 16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놓지 않고 웰메이드 스토리로 완성된 드라마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에 밫너눈 김선아는 차우경 캐릭터를 실감나게 열연, 붉은 달 푸른 해를 견인했다.
김선아는 극중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차우경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스릴러 첫 도전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신들린 듯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무게중심을 잡고 갔다.
김선아는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격한 감정의 혼돈은 물론, 붉은 울음과 대면하는 클라이막스의 순간까지 숨쉬기조차 힘든 열연을 이어왔다. 극이 끝까지 잡고 간 텐션의 한가운데 캐릭터였던 만큼 감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고난도 연기가 불가피했으나 김선아는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차우경의 감정선을 120% 열연, 호평을 받았다.

김선아 외에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 주요 인물과 김여진, 나영희, 주석태 등 모든 배우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각자의 자리에서 호연했다. 이이경은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을 통해 형사 전문 배우로 거듭났지만 기존 선보여 온 연기와 결이 다른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마지막까지 차우경과 함께 붉은 울음을 좇으며 강한 신념을 그려냈다.
남규리 역시 붉은 달 푸른 해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중 무뚝뚝하지만 아픔을 지닌 전수영 형사로 분한 그는 초반 의뭉스러운 캐릭터의 성격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은 물론, 감정 연기에서는 높은 몰입도를, 액션 연기에서는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차학연 역시 이은호라는 인물의 쉽지 않은 감정선을 매끄럽게 선보이며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은호는 연쇄 살인마 붉은 울음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 역시 아동학대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시청자를 아프게 한 캐릭터. 차학연은 캐릭터의 숨겨진 전사까지 완벽하게 해석해 의심을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에 큰 몫을 했다.
극 초반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인 김여진, 막바지로 갈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나영희, 주석태와 김법래, 여기에 아동학대의 당사자로서 존재 자체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준 아역 배우들까지 붉은 달 푸른 해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웰메이드 수작을 완성해냈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 후속으로 오는 23일부터 봄이 오나 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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