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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속 한달만에 2100선 회복
입력 2019-01-16 15:47 
[사진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로 한달여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2포인트(0.43%) 오른 2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6일 2100선을 내준 뒤 26거래일만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개인·외국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났다. 오후 들어 개인이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를 2100선 위로 올려놨다.
연초 코스피를 2000선 아래로 끌어내렸던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올해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응해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도 통화 완화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표적인 통화긴축론자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영국 하원에서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준비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230표 차이로 부결된 뒤 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운드화 가치는 일시적 약세를 보인 뒤 가파르게 반등했다. 영국과 EU가 재협상을 하거나 브렉시트 자체를 연기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뒤 달러화 강세폭이 축소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증시는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및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소식 등 증시 주변 이슈보다는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춘 모습으로 한국 증시 또한 관련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과 기계, 운송장비 등도 올랐다. 반면 의약품은 1.34% 하락했다.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도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9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어치와 18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8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POSCO, 삼성물산,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은 내렸다.
현재 코스피에서 506개 종목이 상승했고, 328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9포인트(0.43%) 오른 693.38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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