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입력 2019-01-15 20:25  | 수정 2019-01-15 20:25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청소년 창업동아리 마당` 홍보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교육부]

"저희들의 최종 목표는 노인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거에요. 단순히 노인을 위한 간식을 파는 걸 넘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주변의 독거노인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참가번호 59번 창업동아리 'Won Up'의 이태형 학생(창원과고 2)이 무대 위에 올라 피칭을 펼친다. 피칭이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내용과 결과물을 설명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피칭이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모바일 가상 투자를 실시한다. '될 만한 아이템'이라고 판단되면 해당 동아리에 100만원, 500만원씩 투자금을 쏴준다. 무대 주위에 마련된 집계 현황판의 막대 그래프가 순식간에 쭉쭉 올라간다. 실시간으로 결과가 뒤바뀔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2018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가 열린 전시장은 박진감마저 감돌았다.
15일 교육부는 서울aT센터 제2전시장에서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2018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창업 아이템을 겨뤘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청소년,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를 열다'다. 전국 중·고교 학생 창업동아리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교류 및 공유를 통해 창의적 진로개발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9월까지 창업체험교육 누리집을 통해 참가한 122개 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6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대회장 내에 홍보부스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직접 아이템을 소개했다. 피칭과 가상투자 유치,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들을 가려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는 총 6개 동아리가 선정됐다. △부산국제고 '이그니스' △북일고 'ACIA' △인창중 '인창중두빛나래' △서울대신중 'Turn to nature' 총 4팀이 사회적문제해결형 대상을 수상했고, △대전대신고 'Finder' △이수중 '이수두드림3' 총 2팀이 기술창업형 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대회장에는 '청소년 창업동아리 마당', '생태계 구축 마당', '체험 마당'과 '정책홍보 마당'의 4개 마당이 운영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발휘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창업체험교육과 같은 혁신적인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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