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을 상장을 통해 끌어들인 자금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플랫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천공 임상이슈를 해결하고 단백질 약물을 전달하는 타겟팅 기술까지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노테라피는 수중생물의 접착 능력에 착안해 체내 적용이 가능한 혁신물질을 개발하고 지혈제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해신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바다에 붙어있는 홍합접착단백질에서 밝힌 특수한 작용기가 각종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했다. 이 원리를 응용해 혈액과 닿는 순간 즉각적으로 지혈막을 만들어내는 지혈제를 제품화했다.
첫 제품 이노씰의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허가를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병원에도 납품하고 있다. 회사의 혁신 제품인 체내용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은, 4등급 의료기기의 3상 확증임상을 완료하여 곧 품목허가에 돌입한다. 이들 신제품은 7조원 글로벌 지혈제 시장에서 피브린계 제품과 경쟁하며 범용적인 지혈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노테라피의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수술 부위에 적용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신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아스피린을 늘 복용하는 만성 심혈관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기존 지혈제로 지혈이 되지 않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0.5초 만에 즉각적인 지혈막 형성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노테라피는 자체 임상으로 유럽 의료기기 CE 허가를 획득한 후 판권계약과 라이센싱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노테라피는 오는 16~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2만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21억2000만~151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 중 65%는 해외임상 등의 연구개발자금, 나머지는 시설·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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