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페미니스트'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30세대의 성평등 현안에 대한 인식을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 '페미니스트다'라고 응답한 여성은 7월 48.9%, 11월 42.7%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10명 중 4~5명 이상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응답한 셈입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정체성으로 확장돼 나타날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상당한 비율로 형성돼 있어 20대의 가치관 등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페미니스트란 '페미니즘을 주장하거나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서 '페미니즘'이란 라틴어 '페미나(femina·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에서 파생한 말로, 여성을 성에서 기인하는 억압과 차별로부터 극복시키려는 운동이나 이념을 말합니다.
결국, 페미니스트는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전통적인 시각에 저항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페미니즘 운동과 관련해 '혜화역 시위'라고 불리는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