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업, 핵심부품 원천기술 있어야 수출 부가가치↑
입력 2019-01-15 12:01 
[자료 제공: 한국은행]

일반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핵심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방식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산업별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BOK경제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은 GVC 전방참여도 및 위치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C(Global Value Chain) 참여도는 총수출 대비 수출상대국의 수출에 사용된 투입재의 부가가치를 '전방참여도'로, 총수출 대비 국내 수출을 위해 사용된 수 입중간재의 부가가치를 '후방참여도'로 각각 사용했다.
예컨대 총수출 대비 중국의 휴대폰 수출에 사용된 우리나라 반도체의 부가가치는 전방참여도로, 반대로 총수출 대비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에 사용된 수입부품의 부가가치는 후방참여도로 표현할 수 있다.

한은은 입수할 수 있는 2000~2011년 자료를 61개국 대상으로 분석했다.
전체 제조업의 경우 GVC 전방참여도 및 위치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산업단위 심층 분석 결과 운송장비 제조업은 전방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
음지현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이는 완제품 수출 비중이 높고 완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일·독 등 소수의 수출국들이 산업 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 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기 및 광학기기 제조업은 후방 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상승했는데, "이는 산업 내 표준화·자동화 정도가 높아 모듈성을 지니기 때문"으로 음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섬유 및 식료품 제조업은 전·후방 참여도 및 위치가 높을수록 부가 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 음 연구위원은 "기술수준 보다는 상대적으로 원자재가 중요한 산업인 동시에 소비자 중심의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 분석하면 전체 제조업에 대해서는 전방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늘어났지만 특히 산업별로는 상이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은 관찰대상국 중 중상위권에 위치했고 전체적으로는 후방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산업별로 운송장비는 전방참여도가, 전기 및 광학기기와 섬유 및 식료품은 후방참여도가 약간 높아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에 긍정적인 참여방식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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