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완성자동차 업체 CEO들 "트럼프 정부, 무역전쟁 끝내라"
입력 2019-01-15 09:39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 모인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목소리로 미국 정부에 무역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2019 북미 국제오토쇼'에 참석한 경영자들은 미국의 통상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타격을 호소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마이크 맨리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탓에 회사의 올해 비용이 3억∼3억5000만 달러(약 3370억∼3930억원)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이 기업의 미국 매출을 기준으로 차 한 대당 135∼16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맨리 CEO는 또한 셧다운으로 신형 트럭 모델들의 인가가 보류된 상태라면서 "빨리 해결될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북미 판매 책임자인 밥 카터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차량의 96%가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데도 관세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3차례나 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마크 로이스 회장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역풍'이라고 부르면서 "이런 역풍을 상쇄하며 경영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많다"며 "제품 공정 시간을 생각하면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확실성인데, 지금은 그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북미판매법인의 브라이언 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럼프 정부가 타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의회 비준을 바란다면서 공급을 조정할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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