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5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면세점 매출 조정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가 하락하면서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13% 하향했다.
신세계의 지난 4분기 총매출액은 2조 5201억원, 순매출액 1조 5205억원, 영업이익 1418억원을 나타낼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온라인 특정매입을 위수탁판매로 전환한 영향에 따라 백화점 (동대구 포함) 총매출액은 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년도 의류 매출 호조와 비용 절감 등 기저효과에 따라 매출 호조에도 오프라인 영업이익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신세계 총매출액은 9조 4153억원, 영업이익은 47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백화점 (동대구 포함) 영업이익은 인천점 영업 종료로 8% 감소하겠으나,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수익 악화에 대해서 "올 들어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1월 시내점 매출은 5% 내외 하락세를 나타내고, 공항점은 전월과 유사한 매출 규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내 C2C 거래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가정은 극단적이고 거래당사자에 대한 세금 징수가 이슈라고 해도 한국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과 지리적 근접성을 감안할 때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