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5일 제주항공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1% 감소한 3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41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커진 유류비가 수익성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로 국제선 탑승률이 하락하고 단가 부진도 나타났다. 다만 높은 유가에 취약한 저비용 항공사임에도 이익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항공 유가 기준 70달러 수준의 현재 유가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1분기에 하락한 유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산입된다. 비용 부담 경감과 함께 전년비 감익 폭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하지만 공급을 확대한 지방공항의 탑승률이 아직 저조해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률이 연간 10%대로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결국 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를 낮추어 낮은 운임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제주항공은 1위 항공사로서 지속적인 공급 증가를 통해 악화된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라며 "유가하락과 안정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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