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구성 협상, 막판 또다시 '결렬'
입력 2008-08-01 04:03  | 수정 2008-08-01 08:47
【 앵커멘트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막판 결렬됐습니다.원구성 기본 틀은 합의했지만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가 걸림돌이 됐습니다.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원구성 협상을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끝장 협의를 해서라도 반드시 원구성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오늘 원구성 협상을 완료해 민생 대책을 세우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여야 대표자들이 지혜와 성심과 열의를 담아 끝장 협상에서 타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협의을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난 오후 7시쯤, 원구성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협상 전제조건으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장관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청와대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강하게 거부하며 협상은 백지화됐습니다.

한나라당은 협상 결렬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뜻밖에 암초를 만나서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청 간 기본적인 소통도 안 된다며 협상 결렬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가 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집권당 한나라와 청와대가 소통부터 원활하게 이뤄야 나라가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협상은 결렬됐지만 원구성 기본 틀은 마련됐습니다.19개 상임위원회를 18개로 줄이고 한나라당 12석, 민주당 6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가 포함된 문화관광위원회는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막판 협상 결렬로 당분간 여야 관계 냉각은 불가피해 보여 임기 시작 후 두 달간 원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한 18대 국회의 파행 운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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