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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문의 선임 연기 화보협회장 3파전 재격돌
입력 2019-01-14 17:53  | 수정 2019-01-14 23:29
화재보험협회 차기 이사장 공모를 위한 면접이 이번주에 진행된다. 면접에서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사원총회를 거쳐 차기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14일 보험업계와 화재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 3명을 대상으로 17일 오후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이 진행된다. 지난 4일 마감된 서류 접수에서는 이윤배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와 노문근 전 KB손해보험 부사장, 노상봉 전 보험감독원 원장, 양두석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겸임교수(전 보험연수원 부원장) 등 총 4명이 지원했다.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주 서류심사에서 노상봉 전 원장을 탈락시키고 3명을 면접심사 후보로 올렸다. 추천위는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최종 확정 지은 뒤 이달 내로 사원총회를 열어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면접 대상자인 이윤배 전 대표는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NH농협생명 전략총괄본부장과 NH농협손보 사장을 거쳤다. 노문근 전 부사장은 KB손보 전신인 LIG손해보험 출신으로 미국법인장과 상품업무총괄·보상총괄 전무, 고객상품총괄·법인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양두석 겸임교수는 손해보험협회 기획상무와 보험연수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업계에서 38년간 활동한 전문가다.
면접위원은 협회 이사 회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NH농협손보 MG손보 등 4개사 대표와 보험학회 등 학계 전문가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화재보험협회 주요 업무는 화재예방 안전점검과 방재컨설팅 등이다. 협회는 이 분야 전문가로서 업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인사를 우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선임은 당초 지난해 11월 진행됐다. 지대섭 현 이사장 임기 만료가 11월 말이기 때문이다. 당시 추천위는 공모 이후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윤배 전 대표와 김병헌 전 KB손보 대표, 노문근 전 부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지만 최종 후보를 확정 짓지 못했다. 협회가 면접까지 실시했지만 최종 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사장 선임이 난항을 겪자 '특정 인물이 오기로 했다' '면접자 중에 결격자가 있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1973년 설립된 화재보험협회는 중대형 건물의 화재안전 점검과 보험요율 할인등급 사정, 안전교육, 화재원인 조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관료와 정치인 출신이 이사장을 맡아오다 2009년부터 업계 출신이 이사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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