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2060선으로 물러났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05포인트(0.53%) 내린 2064.5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08포인트 내린 2070.49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207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206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으며 특히 반도체와 소매, 바이오 업종이 이를 주도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제한적인 등락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11일 S&P500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국내 증시에 안좋게 작용했다"며 "기관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데 방향성이 있는 자금 매도로 보기는 어렵고, 현재 증시도 방향성이 없는 것 같다. 내일 브렉시트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제조업, 섬유·의복이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은 178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8억원, 9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대 약세를 기록했으며 NAVER, 셀트리온, POSCO, KB금융, 현대차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에 관련 정치 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또 신세계가 증권가의 과매도 분석에 장 초반 5%대 강세를 보였다. 그외 지엘팜텍이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의 식약처 품목허가 승인 소식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4개 종목이 상승했고 41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4포인트(0.47%) 내린 683.0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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