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사역 칼부림 사건의 전말…"같이 범행한 친구가 경찰에 실토해서"
입력 2019-01-14 14:42  | 수정 2019-01-21 15:05
암사역 칼부림 /사진=MBN 방송 캡처

서울 지하철 암사역 인근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친구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실토한 데 격분해 벌어진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어제(13일)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18살 A 군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친구인 B 군과 함께 어제(13일) 오전 4∼5시쯤 강동구에 있는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의 유리를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B 군을 피의자로 보고 이날 오후 1시쯤 어머니와 함께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5시쯤 돌려보냈습니다. 조사에서 B 군은 범행 사실과 A 군이 공범이라는 점을 털어놨습니다.


조사를 마친 B 군과 B 군의 어머니는 암사역 근처 PC방에 있던 A 군을 찾아가 경찰에서 조사받은 내용을 설명했고, 이에 A 군이 격분해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A 군은 이날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B 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군이 B 군을 때리는 데 사용한 물건들은 절도에도 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현장에 있던 시민이 이 사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하자 일부 시민은 경찰이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 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출동한 경찰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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