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경비 용역 20대 사망에…노조, 극단적 선택 가능성 제기
입력 2019-01-14 14:07  | 수정 2019-01-21 15:05

지난달 11일 제주 애월읍 해안가에서 김 모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오늘(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직장 내 괴롭힘과 회사의 안일한 대처로 27살 청년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며 회사 측에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숨진 김 씨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특수경비 용역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A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김 씨가 2년간 직장 내 선배인 35살 강 모 씨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한 달 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씨가 회사 측에 철저한 조사와 근무지 변경 등을 요구했고 진술서 작성 시에도 고통이 해결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지만 정작 회사는 2개월 넘도록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아 김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회사는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또 녹취록과 단체교섭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 내용을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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