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 발굴과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사업이 추진됩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대 분야 26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들 사업은 '기억과 계승'(12개), '예우와 감사'(8개), '참여와 통합'(6개) 등의 분야로 이뤄졌습니다.
'기억과 계승' 분야에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는 중국 다롄 뤼순감옥 동남쪽 야산인 둥산포(東山坡·뤼순감옥 묘지 일대)와 뤼순감옥 뒤편의 원보산(해발 90m),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등 3곳이 꼽힙니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인 3·1운동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고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관련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 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도 진행하며 그간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의병 학생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재조명해 포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1942년부터 광복 이후까지 사용했던 중국 충칭(重慶)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참여와 통합' 분야에서는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대규모로 거행할 계획입니다.
보훈처는 "100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공헌을 되새기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뿌리임을 전달할 수 있는 기념공연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예우와 감사' 분야에서는 올해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규모를 기존 2위(位)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 규모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도 예년 4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대폭 늘립니다.
보훈처는 "올해는 임시정부 요인 후손과 여성·부부 독립운동가,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에서 한국 독립운동 역사 발굴과 선양에 기여한 인물 등도 초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묘지를 확인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유전자(DNA) 시료 확보 사업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 사업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도 진행됩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