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금명간 재소환…영장청구 검토
입력 2019-01-14 09:04 
조사 마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꼽히는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이번주 다시 검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르면 14일 양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 2차 피의자 신문을 할 방침이다. 검찰은 두 번째 조사부터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14시간30분 동안 조사받고 자정께 귀가했다. 토요일인 12일 오후 다시 검찰에 나가 전날 피의자 신문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밤늦게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소환 언제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소환 조사 때 신문을 마치고 3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은 심야조사를 가급적 지양한다는 방침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을 일단 돌려보내고 이튿날 추가 신문 없이 재차 조서 열람만 하도록 했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 옛 통합진보당 재판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불법 수집 ▲ 전 부산고법 판사 비위 은폐·축소 ▲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물을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남은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체로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검찰에 다시 나가면서까지 조서를 빈틈없이 검토하는 만큼 조사기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입장 밝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영장 청구와 영장실질심사, 기소 이후 재판까지 염두에 두고 검찰 수사전략을 세밀하게 파악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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