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슴 찢어지는 고통` 발생하면 `이것`부터 의심을…
입력 2019-01-12 09:24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해 예방법이나 건강검진으로도 발견못하는 경우가 잦은 병이 심근경색증이다. 일단 심근경색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대처가 중요하다.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발생시 가슴이 찢어지거나 숨이 멎을 듯한 통증으로 비유되는 극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다.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막(fibrous cap)이 생성된다. 이 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 안쪽의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로 노출되고, 이곳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뭉쳐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을 죽이는 질환이다. 발생 직후 병원 도착 전 환자의 1/3은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떡이 갑자기 막아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을 막으며 발생한다.
[자료 = 한국건강관리협회]
응급실 도착 즉시 심전도검사와 혈액검사 등으로 심근경색증 진단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부가적인 검사를 동원해야 하는 케이스라면 몇 시간 이상 지체될 수도 있다.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면 초를 다투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우선 혈전을 녹이는 약물(혈전용해제) 치료를 하기도 하고 바로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시술로 들어갈 수도 있다. 치료의 핵심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 주는 것이다. 관상동맥은 완전히 막힌 후 6시간 내, 적어도 12시간 내에 다시 뚫어줘야만 한다.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해 혈관을 확장하는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다. 과거에는 이런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몇 개 대학병원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됐다.
약물로 관상동맥을 뚫는 방법도 있는데,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치료가 대표적이다. 표준화된 방법으로 정맥주사만 하면 되는 이 치료법은 지난 10여 년 이상 심근경색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로 치료한 후에는 다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후속치료가 중요하다. 혈전 형성 억제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심장근육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을 첨가하게 된다. 아울러 당뇨,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심장병의 가족력, 비만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경훈 가천대학교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온이 낮아져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단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스텐트 시술이나 관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했더라도 일반인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방 치료를 햐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혈압 및 혈당을 체크하고 심전도, 혈중 지질 등을 파악하는 검사를 시행하며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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