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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없던 중국을 일으킨 베테랑의 힘 [아시안컵]
입력 2019-01-12 00:28 
하오준민(빨간색 유니폼)은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필리핀-중국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우레이의 2골을 어시스트하며 중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베테랑이 가세한 중국이 필리핀을 완파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상대 골키퍼 실수 덕분에 키르기스스탄을 가까스로 잡았던 중국은 11일(현지시간) 필리핀전에 변화를 꾀했다. 베테랑을 중용했다. 정즈, 자오슈리, 하오준민 등 30대 미드필더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원활하게 흐름을 가져가지 못한 부분을 고려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과 운영 능력을 믿었다.
중국은 필리핀의 반격에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서서히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자오슈리는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필리핀 골문을 두들겼다. 키르기스스타전과는 다른 초반 흐름이었다.
중국 공격의 세밀함은 떨어졌다. 측면 크로스는 매우 부정확한 게 원인이었다. 그 부족함을 메운 건 하오준민이었다.
하오준민은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우시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슈팅이 빗나갔지만 중국에게 전반 45분 중 가장 좋은 찬스였다.
중국은 필리핀의 골문을 두 차례 열었다. 승리의 주역은 2골을 넣은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 우레이였다. 전반 40분과 후반 21분 연이어 원더골을 터뜨렸다. 그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이가 하오준민이었다.

중국은 후반 35분 조커 위다바오의 골까지 터지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세 번째 골의 시발점도 하오준민의 코너킥이었다. 하오준민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정즈와 자오슈리도 중원 싸움에 힘을 실어주며 중국이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했다. 정즈는 맏형으로 팀의 구심점이 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필리핀의 역습을 차단했다.
중국은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필리핀을 3-0으로 대파했다. 2승(승점 6)을 기록한 중국은 잔여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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