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대구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나와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환자 9명 중 5명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 입원 중이지만 환자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홍역 환자 총 20명 중 5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했으며 5명은 국외 유입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7명은 감염원 구분이 어려웠고 3명은 조사 중입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입니다. 7~2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1차 97.8%, 2차 98.2%)이 높지만 접종 시기가 안 된 영아(12개월 미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표준접종일정에 따라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습니다.
홍역 유행 국가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MMR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도 MMR 2회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오면 선별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해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지체없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