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풀 막아달라" 분신 택시기사 유언…국회·청와대서 항의
입력 2019-01-10 19:30  | 수정 2019-01-10 20:50
【 앵커멘트 】
어제(9일) 분신을 시도했다 사망한 택시기사가 남긴 육성 유언이 공개됐습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막아달라는 내용이었는데, 택시업계는 카풀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신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택시기사 임 모 씨가 분신을 시도한건 어제 오후 6시쯤.

임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오늘 새벽 5시 50분에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 안에서 녹아내린 기름통이 발견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임 씨가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씨가 분신을 시도하기 직전 가족과 택시업계에 남긴 육성유언과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육성유언
- "경제는 다 망가지고 60대에 주축으로 이루어진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란 말이냐. 간신히 밥 벌어먹고 사는 택시기사들 죽이려고…."

그을린 자국이 선명한 유서에는 "카풀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내몰리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말을 언론에 공개한 택시업계는 카풀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신을 들고 청와대로 이동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택시단체 대표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시민사회수석실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또, 택시업계는 카풀앱이 유사운송행위를 조장한다며 카카오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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