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관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뿐 아니라 개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저축은행 신용대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경기 회복 둔화에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자영업 경기 침체, 여기에 지속되는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 전체 금융권으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충청 지역 A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2017년 말 12.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5.8%로 3.1%포인트 증가했다. 경상 지역 B저축은행도 최근 신용대출 연체율이 2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빌린 사람 10명 가운데 2명은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내고 있다는 얘기다.
2017년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B저축은행 연체율은 자영업 위기로 폐점하는 곳이 늘면서 최근 들어 급격히 오르는 분위기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오른 6.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10% 안쪽이지만 지방 상당수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분기마다 대규모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어 그나마 금감원 집계에서는 아직 한 자릿수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뿐 아니라 대출 대부분이 신용대출인 대부업체 연체율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집계한 상위 19개사의 지난해 9월 말 평균 연체율은 10.7%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업 연체율은 최근 4년간 매년 1%포인트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축은행 차주 상당수는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3개 이상 금융사(대부업체 포함)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부채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다중채무자 부채는 지난해 3분기에만 7조원 이상 늘었으며,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는 19조원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 전체 금융권으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충청 지역 A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2017년 말 12.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5.8%로 3.1%포인트 증가했다. 경상 지역 B저축은행도 최근 신용대출 연체율이 2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빌린 사람 10명 가운데 2명은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내고 있다는 얘기다.
2017년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B저축은행 연체율은 자영업 위기로 폐점하는 곳이 늘면서 최근 들어 급격히 오르는 분위기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오른 6.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10% 안쪽이지만 지방 상당수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분기마다 대규모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어 그나마 금감원 집계에서는 아직 한 자릿수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뿐 아니라 대출 대부분이 신용대출인 대부업체 연체율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집계한 상위 19개사의 지난해 9월 말 평균 연체율은 10.7%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업 연체율은 최근 4년간 매년 1%포인트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축은행 차주 상당수는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3개 이상 금융사(대부업체 포함)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부채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다중채무자 부채는 지난해 3분기에만 7조원 이상 늘었으며,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는 19조원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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