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부동산] 건설현장 `안전파수꾼` 떠오른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IoT)이 건설 현장의 빈번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활용되는 시대가 왔다. 건설장비와 근로자 작업모에 붙은 센서를 통해 충돌 위험을 막고 유해가스 농도와 풍속을 감지해 작업자에게 알려주며 비상시 신속한 대처를 돕는 정보기술(IT)이 건설현장에 도입됐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IoT를 이용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오스(HIoS)'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건설장비와 근로자 작업모에 붙은 센서를 통해 현장 정보를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BLE)으로 관리자에게 전송하면 위험 여부를 판단해 근로자와 장비 조종자에게 경보·알람음을 보내주는 기술이다. 근로자 위치 확인, 장비 끼임 방지, 타워크레인 충돌 방지, 가스 농도 감지, 풍속 감지, 흙막이 시설 붕괴 방지 등 6가지 위험 정보를 알려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를 들면 근로자가 건설중장비 가까이 접근하면 근로자 작업모에 달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위험 정보를 하이오스 관리자에게 전송하고, 관리자는 근로자와 중장비 조종자에게 위험 알람을 보내는 동시에 접근을 통제해 사고를 막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풍속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기준 수치 이상 발생 시 작업을 중단시키거나 흙막이 붕괴 조짐 발생 시 비상 조치를 미리 통보해 주는 등 사고의 사전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이오스는 건설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 형태로 추가로 개발되는 단위 기술을 플랫폼과 연동해 안전관리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하이오스는 현재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강남의 테헤란로 237 개발사업 현장에 적용 중이며, 터널 및 건축 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0년부터는 전 신규 현장에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